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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블록체인 네트워크로 새 블록체인 이해하는 방법

비트코인, 이더리움, 솔라나, 코스모스 등 주요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공통 구조와 차이 관점에서 비교하며, 새로운 블록체인을 스스로 분석하는 학습 방법을 정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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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네트워크

다양한 블록체인 플랫폼을 학습하기

블록체인은 비트코인 하나로 끝나지 않습니다. 이더리움, 솔라나, 코스모스, 폴카닷 등 새로운 네트워크가 계속 등장하고 있으며, 각자 다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독특한 구조를 선택합니다.

이번 포스트에서는 이미 배운 기본 개념을 바탕으로 새로운 블록체인을 이해하는 과정을 정리한 뒤, 실제 네트워크 예시들과 연결해 보겠습니다. 이 과정이 유일한 정답은 아니지만, 복잡한 백서를 볼 때 길을 잃지 않도록 도와주는 나침반이 되어 줄 것입니다.

1. 무엇을 해결하려고 등장했는지 보기

어떤 블록체인이든 처음에는 “이 네트워크가 해결하고 싶은 문제”가 존재합니다. 이를 명확히 하는 것만으로도 절반은 이해한 셈입니다.

예를 들어:

  • 비트코인: 검열 저항적인 디지털 현금을 만들고 싶었음
  • 이더리움: 상태를 저장하는 범용 스마트 계약 플랫폼을 제공하고 싶었음
  • 솔라나: 높은 TPS를 지원하는 고성능 퍼블릭 체인을 목표로 함
  • 코스모스: 서로 다른 체인이 연결되는 인터체인 생태계를 구성하려고 함

새로운 블록체인을 처음 접할 때는 다음 질문부터 스스로 던져보면 좋습니다.

  • 이 프로젝트가 비트코인/이더리움과 다르게 해결하고 싶은 문제는 무엇인가?
  • 기존 체인을 그대로 사용하지 않고 새 체인을 만들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무엇인가?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두면, 뒤에서 나오는 합의 알고리즘이나 토큰 설계도 훨씬 자연스럽게 이어집니다.

2. 블록체인의 공통적인 구성 요소 확인하기

네트워크마다 색깔은 다르지만, 블록체인을 구성하는 공통적인 요소는 대부분 비슷합니다.

  • 네트워크 레이어: 노드들이 어떻게 서로를 발견하고, 블록과 트랜잭션을 주고받는지
  • 합의 알고리즘: 어떤 방식으로 “어느 체인이 진짜인가”를 결정하는지
  • 데이터 구조: 블록, 트랜잭션, 상태(state)가 어떤 구조로 저장되는지
  • 가상머신/실행 환경: 스마트 계약을 지원한다면 어떤 환경에서 코드를 실행하는지
  • 인센티브/경제 모델: 토큰 발행, 수수료, 스테이킹 보상 등 경제적 동기가 어떻게 설계됐는지

새로운 블록체인을 볼 때, 이 다섯 가지 축에 각각 어떤 선택이 들어가 있는지 표로 정리해 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이미 다뤘던 타임스탬프에서 시작한 블록체인 기본 개념 글에서 다시 복습해도 좋습니다.

3. 비트코인 블록체인의 구성 요소 복습

새 블록체인을 이해할 때 가장 강력한 기준점은 여전히 비트코인입니다. 다른 네트워크의 구조를 비트코인과 비교해 보는 것만으로도 차이가 뚜렷하게 드러납니다.

비트코인을 간단히 다시 정리하면:

  • 합의: 작업증명 PoW 기반의 체인 선택 규칙
  • 데이터 구조: UTXO 기반 모델, 단순한 스크립트 언어
  • 네트워크: P2P 브로드캐스트, 풀노드/마이너 역할 분리
  • 인센티브: 블록 보상과 트랜잭션 수수료로 마이닝 유도

이 틀을 머릿속에 두고, 다른 체인을 “비트코인과 뭐가 같고 뭐가 다른지” 비교하면 훨씬 이해가 빠릅니다.

4. 요즘 주목받는 블록체인 네트워크 비교

이제 이 프레임을 가지고 최근 자주 언급되는 몇 가지 네트워크를 간단히 훑어보겠습니다.

이더리움: 범용 스마트 계약 플랫폼

  • 문제의식: 단순 송금이 아닌, 상태를 저장하고 로직을 실행하는 탈중앙 애플리케이션을 올리고 싶었음.
  • 합의/실행: PoS 기반 합의와 EVM이라는 가상머신을 사용해 다양한 스마트 계약을 실행.
  • 특징:
    • 계정 기반(Account-based) 모델
    • 풍부한 개발 생태계와 도구
    • L2 롤업과 함께 확장성을 단계적으로 풀어가는 전략

솔라나: 초고속 퍼블릭 체인

  • 문제의식: 높은 TPS와 짧은 확정 시간을 갖는 체인을 만들고자 함.
  • 합의/구조: PoH(Proof of History)를 시간 합의에 활용하고, 병렬 처리 구조를 도입.
  • 특징:
    • 빠른 처리 속도, 비교적 낮은 수수료
    • 하드웨어 요구사항이 높아 노드 구성이 상대적으로 무거운 편

코스모스: 인터체인 비전

  • 문제의식: 수많은 체인이 따로 놀지 않고, 서로 메시지를 주고받는 체인의 인터넷을 만들고 싶었음.
  • 합의/구조: Tendermint 합의를 사용한 허브-존 구조, IBC 프로토콜을 통한 체인 간 통신.
  • 특징:
    • 각 애플리케이션이 자기 체인을 운영할 수 있는 앱체인 모델
    • 다양한 독립 체인이 하나의 생태계를 구성

폴리곤, L2 롤업 등

  • 문제의식: 이더리움의 보안을 활용하면서도 수수료와 속도 문제를 완화하고자 함.
  • 접근: 사이드체인, ZK 롤업, 옵티미스틱 롤업 등 다양한 형태의 확장 솔루션 제공.
  • 특징:
    • 이더리움 메인넷과 긴밀하게 연결
    • 사용자는 큰 구조를 바꾸지 않고 더 빠른 환경을 경험

이렇게 몇 개의 대표 네트워크만 비교해 봐도, 각 프로젝트가 어떤 문제를 바라보고 어떤 선택을 했는지 감이 오기 시작할 것입니다.

5. 새로운 블록체인을 이해하는 나만의 과정 만들기

이제 다시 한 번, 우리가 사용할 학습 프로세스를 정리해 보겠습니다.

  • 어떠한 것을 해결하려고 무엇이 생겼는지
  • 블록체인을 구성하는 공통적인 요소
  • 비트코인 블록체인의 구성 요소
  • 다양한 블록체인 네트워크마다 가지고 있는 기술적 매커니즘
  • 새로운 블록체인에 이 과정을 그대로 적용해 보기

이 방법은 '새로운 블록체인을 이해하는 과정'을 체계적으로 정리한 것입니다. 이 과정이 반드시 정답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블록체인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여러분만의 방법을 통해 지금까지 배워보지 못했던 새로운 블록체인을 이해해 보고, 기존 지식과 비교함으로써 초반에 익혔던 개념을 다시 한 번 끌어올리는 과정을 진행해 보길 권합니다.

팁: 새 프로젝트를 볼 때마다 이 다섯 단계를 노트에 템플릿처럼 적어 두고, 항목별로 채워 넣어 보세요. 몇 개만 반복해도 “아, 이 네트워크는 비트코인 쪽에 가깝구나”, “이건 이더리움 L2에 가깝네” 같은 인식이 자연스럽게 생깁니다.

참고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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